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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오산(鰲山)

산행·트레킹

by 바 람 2023. 3. 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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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여래를 모신 약사전 유리광전이 아찔한 높이에  매달려 있는 듯 위태한 느낌을 준다

이 암자는 서기544년(성왕22년)에 연기조사가 건립했다고 전해지기도 하는데 창건 당시에는 오산암(鰲山庵) 이라

하였으나 사성암(四聖庵)이라 고쳐 부르게 된 것은 원효,도선국사, 진각,의상대사등 네명의 고승이 이곳에서 수도

하였다는 연유라고 한다

이 사성암은 2011년엔가 방영 된 드라마 "추노"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크게 팔을 벌리고 당당하게 서서 섬진강을 내려다 보고있는 800년된 고령(高齡)의 귀목나무도 변함없이 전에

봤던 그대로의 모습이다 

사찰 종무소 뒤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는 게 힘에 붙혔는지 중년이 넘은 듯한 한 내외분이 돌단에 앉아 무슨  얘기인지 

웃음 띤 담소를 나누고 있다

 

 

 

 

 

 

 

정상석 옆에 드넓은 구례읍 전경과  지리산을 조망할 수있는 정자 전망대가 있다 

산 이름을 자라 오(鰲)를 넣어 오산(鰲山-542m)이라고 부르는 것과  또 진행방향에 자래(자라)봉이라는 봉우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자라(鰲)와  무슨 관련이 있는 건 아닌가 궁금하다

 

 

 

 

 

매봉에  올라서니 지리산 능선이 손에 잡힐듯 가깝게 눈에 들어온다

노고단과  짝궁뎅이 반야봉,삼도봉 그리고 오른쪽 왕시루봉이 일렬로 늘어서서 키재기를 한다

지리산 천왕봉은 저 왕시루봉 오른쪽 허리 뒤쯤으로 위치가 짐작이 되지만  멀어서 보일듯 말듯 흐릿하다

 

그 넓은 품을 가늠할 수 조차 없는 거대한 지리산이 여기서 보니 그저 작고 아담한 능선에 불과해 보인다

 

 

매봉에 올라서니 솔나무들 사이로

진행방향의  자래봉과  뾰족한 솔봉과  오른쪽의 동주리봉이 까마득하게 멀어 보인다

 

 

매봉

 

 

 

 

 

 

 

 

"선바위구름다리갈림길" 이정표가 서있는 쉼터에는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점심을 먹기엔 아직 조금

이른시간 인데 벌써 자리를 펴고 모여 앉았다 

그리고 오늘 하산길에 쭈욱 나와 동행한  나의 짝패가  이정표를  확인하고 있다

 

 

 

 

 

 

 

 

 

 

 

 

 

 

 

오늘은  이쁘고 귀한  "히어리"와  호젓한 데이트를 즐기는 행운을 얻었다

 

솔봉에서 동해마을로 하산하는 구간 여기저기에  샛노란  히어리꽃이 무더기로 군락을 이루고 있다

뱀사골과 구룡계곡등 지리산이나 중부 이남에서 흔하지 않게 볼 수 있었지만 이렇게  수 많은 개체가  한곳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것은 아주 보기 드문 풍경이다  

 

히어리는  "상사화"처럼 잎 보다 꽃이 먼저 나오는데 이른 봄에 꽃이 핀다 꽃은 작은 종(鐘)을 여러개 모아 꾸러미로

매달아 놓은 듯한 특이한 모양으로 샛노란 색으로 핀다

투박하지 않고 외래어 같은 느낌의  꽃 이름이지만  순천 조계산에서 처음 발견이 되었다는  우리나라의

순수한 토종 꽃 식물이다

 

 

 

 

 

 

 

 

동해마을과 마고실마을을 넘나들던  솔봉고개 임도  건너에 있는 정자 쉼터이다

임도 오른쪽은 마고실마을 방향이고 왼쪽은 동해마을 내려가는 길인데 조금 진행하다 보면 동주리봉으로

오르는 A코스 등로가  나타난다 

 

우리는 직진으로 임도를 건너  B코스인 정자 방향으로 오른다

저 정자에서 보면  바로 코앞에  떡 버티고 선 동주리봉을 마주 보게 된다

 

 

 

 

동주리봉

 

 

 

 

 

 

지나 온 선바위봉 뒤로  보이는 사성암(四聖庵)

 

 

 

 

 

 

 

 

 

 

 

 

 

 

 

 

 

 

 

 

 

 

 

 

 

 

 

 

 

 조금 일찍  하산하여 강변에 놓인 벤치에서 A,C코스 일행들을 기다리며 바라보는 동해마을 앞 섬진강 봄 풍경이다

 섬진강변을 따라서 쭉 늘어서 있는 벚나무는 내일 이라도 금방 꽃망울을 터뜨릴 것처럼  꽃눈이 통통하게

 살이 올라 있다

 바람은 부드럽고 잠잠하며  오후의 봄볕이 따사롭다

 

 

 

 

 

 

 

 

 

 

 

 

 

 

 

 

 

 

 

 

 

 

뾰족한 지리산 고리봉이 바라다 보이는 산동마을 구산공원 주변이 온통 샛노랗게  물들었다

산수유꽃이 지금 절정을 향유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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