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40

계요등(鷄尿藤)

춘의정(春衣亭) 풍선덩굴 오늘 바라보는 하늘은 더 푸르고 높아진 느낌이다 벚나무길이 끝나는 곳에서 천문관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에서 내려다 보는 우리동네와 주변 풍경이다 키다리 63층 쌍둥이 리천시아아파트 뒤로 낮게 엎드려 있는 성주산과 소래산이 손을 뻗으면 닿을 듯 가까워 보인다 24절기중 14번째로 "더위를 처분한다(處暑)"는 의미의 절기인 처서( 處暑)도 지난 주에 지났다 이제부터 차츰 가을이 익어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눈부신 햇살도 이제 한층 엷어진 빛깔이고 며칠전까지만 해도 숨이 막힐 듯 더웠는데 ...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오늘 아침엔 제법 선선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장미공원으로 가는 산기슭의 숲길에서 여름이면 늘 만나던 계요등이 어느해 여름 슬며시 자취를 감추어서 서운했는데 ..

야생화 2022.08.27

목화(木花)

영주수련원의 신축한 숙소동(棟) 옆에 있는 작은 텃밭에서 요즘은 여간해서는 보기 어려운 하얀 목화(木花)를 만났다 목화(木花)를 보면 하얀 목화솜 이불을 만드시던 어릴적 어머니 생각이 난다 지금이야 구스나 양모 또는 인공솜에 밀려서 면화솜이 거의 자취를 감추었지만 그 시절에는 이불이나 겨울옷에 최고의 방한재로 사용되던 때이였다 그리고 여자들이 결혼할 때 가장 먼저 장만하는 것이 두툼한 솜이불 이기도 했었다 겨울이 다가 올 때가 되면 동네 솜틀집에서 보슬보슬하게 새 솜을 틀어다가 방에다 펴 놓고 이불을 만드시던 어머니 모습이 아주 어렸던 시절의 기억인데도 너무 또렸하다 하얗게 새로 부풀린 솜의 폭신한 감촉이 좋아서 "애야! 바늘에 찔린다"라는 어머니의 성화도 아랑곳 하지않고 펴놓은 이불에 마구 딩굴던 유년..

야생화 2020.09.23

제비동자꽃

제비동자꽃 제비동자꽃은 석죽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한랭한 지역의 햇볕이 잘드는 습지를 좋아하며 동자꽃의 한종류로 꽃잎의 끝이 제비꼬리처럼 길게 갈라져 있어 제비동자꽃이란 이름으로 불린다고 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등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중부 이북 이외의 지역에서는 거의 볼 수가 없으며 국내의 자생지도 십여 곳 미만으로 귀하신 몸이다 2012년 환경부에서 희귀식물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제비동자는 50~80cm 크기정도로 자라며 줄기는 연약하나 곧게 서며 잎은 마주나고 자루가 없으며 바소꼴이다 꽃은 7~8월에 산뜻한 홍색의 취산꽃차례로 피며 장타원형의 열매는 삭과로 9~10월경에 익는다 꽃말은 기다림이라고 한다

야생화 2020.08.26

도당산 백만송이장미원

옛날 그리스의 코린트라는 마을에 "로오단테"라는 아름다운 아가씨가 살고 있었다 어느 여름날 "로오단테"가 한꺼번에 몰려온 구혼자들을 피하여 신전으로 몸을 숨겼는데 그곳까지 그들이 쫓아 와서 "로오단테"를 괴롭혔다 그때 하늘을 지나던 태양의 신 아폴로가 이 광경을 보고 노하여 신전을 향하여 태양빛을 쏘자 "로오단테"가 순식간에 장미나무로 변하고 말았다 절개가 곧은 "로오단테"는 죽어서도 뭇 남성들이 자신의 몸을 함부로 만지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가시가 생기게 하였다고 한다

야생화 2020.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