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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부산 801.5m)

산행·트레킹

by 바 람 2013. 4. 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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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 : 2013년 4월2일 화요일

산행코스 : 범어사 - 내원암 - 미륵봉 갈림길 - 고당봉 - 고당샘 - 금샘 - 미륵사 갈림길 - 미륵사 - 북문 - 원효봉

               - 의상봉 - 제4망루 - 부채바위 - 나비암 - 동문 - 금강공원

산행시간 : 4시간40분

 

 

 

 

         ▼ 무늬동백꽃

 

 

 

 

   오늘처럼  조기출발을 하는 날은  새벽 4시반 이전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도 바쁘다

   대충 고양이 세수만 하고 배낭을 챙겨서 집은 나선다

   현관을 나서자 부슬부슬 반갑지 않은 비가 내리고 있다

   너무 대지가 메말라서 비가 좀 와줘야 하지만  산에 가는날이니까 오늘은 참아 주었으면 좋겠는데.....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우산을 챙겨서 나오려는데 부시럭 소리에 잠을 깬 와이프가 "비 올땐 위험한데

   다른날 가면 않되느냐"고 한다

   다소 마땅치 않은 어투다 

 

   비는 오지만 발걸음이 가뿐하고  절로 콧노래가 흥얼거려진다  

   이래서 가끔 와이프가 나보고 어떨때는 철없는 애 같다고 핀잔을 주기도 하는가 보다

   그렇다해도 나이를 먹으면서도 마음만이라도 새롭고 그리고 젊을 수 있다는것이 기쁘고 감사하다 

   집 바로 앞에 지하철역이 있지만 너무 이른시간이라 지하철이 다니지 않으므로 오늘같이 일찍 집을 나설때는

   택시를 타야 하지만  때마춰 지나가는 택시를 만나기가 쉽지 않을때가 많다  

   행선지에 손님을 내려주고 부천역쪽으로 가는 택시는 빈택시가 많지만  역쪽에서 나오는 차는 거의가 손님을 태운

   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운좋게 집을 나오자 마자 집 앞 건널목에서 택시 한대가 손님을 내려주고 있다

   소풍앞에 내려서 승차지점을 서성거리며 조금 기다리다 보니  낯익은 "HANA" 애마가 소풍앞 고가도로옆에서

   송내대로 길로 우회전하여 늘 정차하는 버스 정류장에 정차해 있는  시외버스 꽁무니에 와서 멎는다

   몇몇 낯선 얼굴들도 있지만 올때마다 늘 보이는 단골 매니아들의 웃음띈 반가운 얼굴들이 오늘 아침을 기쁨으로

   시작되게 한다 

   복사골 송내 까스충전소를 두루 거쳐 ...........

   아마 최소한 11시 쯤은 되어야 들머리에 도착할 수 있으리라  추측이 된다

   전에 처음 산을 다닐때만 해도 이정도 거리면  무박으로  왔겠지만 이제는 전국 어디던  어지간한 곳은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어서 편해진 셈이다

 

   부산은 내가 까까머리 학생 이였을때  친구녀석들과 두번째 무전여행을 갔을때 경주를 거쳐서 고생고생하며 처음

   다녀온곳이다 

   지금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그 시절에는  약간의 돈(학생이니까 돈이 없기때문에)만 마련해 가지고 

   방학때를 이용하여  다니고들 했다

   기차는 거의 무임승차였고 버스나 트럭을 사정해서 얻어 타기도  하면서 배를 곯고 다녔지만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그리운시절의 기억이다

   그리고 나중에 군대에 갔을때 예비사단에서 신병교육을 마치고 특과병과에 배치되어 동래구 반여동에서 3개월

   동안 교육을 받으면서 시간을 내서 이곳저곳 몇군데 둘러본 일이 있었고  

   결혼후 처가집이 부산 해운대에 있었던 관계로 몇번인가 다녀왔고  처가집이 서울로 이사를 온 후로는 부산쪽에

   갈일이 없었던거 같다. 정말 오랬만의 부산지역 방문이다

   북한산이 서울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있듯이 금정산은 부산의 진산이라고 한다 

   전라남북도 쪽은 산악회에서도 비교적 자주 가게 되는데 반해서 이쪽 부산쪽으로는 올기회가 없었는데

   남쪽 끝까지 여섯시간 가까이 장시간 좁은 버스안에서 고생은 좀 하겠지만  오랫만의 부산 금정산 산행이 기대가 된다

 

 

 

 

 

       ▲범어사(梵漁寺) 10시45분

 

 

 

 

         ▲보제루

 

 

 

 

    ▲미륵전 앞에 세워져 있는  당간지주는 밭침대는 없고 두개의 화강암 지주만  남아있다 아무런 꾸밈이 없는

       작고 소박한 모양이다

       당간지주란 사찰 앞에 세워져 있는 화강암 돌기둥을 말하며

       사찰에 특별한 행사가 있음을 알리거나  사찰이 있는 신성한 구역이라는 것을  알리는 목적으로

       당(幢)이라고 하는 불교의 깃발을 긴 장대에 매어  꽂아두는 구조물을 가리킨다

 

 

 

 

 

 

 

 

 

 

 

 

         ▲ 서울제비꽃

 

 

 

 

         ▲ 남산제비꽃

 

 

 

 

           ▲ 11시11분

 

 

 

 

 

 

 

 

          ▲생강나무

 

 

 

 

 

 

 

 

    ▲금정산은 100대 명산으로 꼽히며 백두대간의 덕항산 다음 피재(삼두령)에서 동해안을 따라 갈라진 낙동정맥

       (태백산맥)이 통고산 가지산 정족산을 거쳐 부산에 이르러서 대미를 내리는 산이다

        부산의 진산으로서 산세가  요란하지 않은  부드러운 육산으로  군데군데 솟아있는 기암들이며

        탁트인 조망과 구불구불 길게 뻗어있는 성곽과 키작은 억새가 뒤덮힌 들판이  시원하고 아름다운  감동을 준다

 

 

 

 

 

 

 

 

 

 

 

 

 

 

 

 

 

 

 

 

 

             ▲용상바위

 

 

 

 

        ▲고당봉 아래 비륵봉 갈림길

 

 

 

 

     ▲고당봉에 올라서서 보는 용상바위와 계명봉(뒤쪽 뾰족한 봉우리)

         12시08분

 

 

 

 

 

 

 

 

 

 

 

 

 

 

 

 

 

 

 

 

 

 

 

 

 

 

 

 

 

 

 

 

 

 

 

 

           ▲ 고당봉 아래에 있는 고모당

 

 

 

 

 

 

 

 

 

 

 

 

 

 

         ▲고당봉에서 본 남문과 원효봉쪽 풍경

 

 

 

 

 

 

 

 

 

 

 

 

 

 

 

 

 

 

 

 

 

 

 

 

           ▲ 금샘  12시29분

 

 

 

 

 

 

 

 

   ▲금색창연한 물고기 한마리가 하늘(梵天)에서 오색구름을 타고  내려와서 놀았다고 하여  금샘(金泉)이라

      불렀으며 금정산이라는 이름도 금샘이 있는 산이라는 의미이다

      아무리 가물어도 일년내내 샘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 금샘에 부부가 같이 손을 담그면 금술이 좋아진다고 한다

 

 

 

 

 

 

 

 

 

 

 

 

 

 

 

 

 

 

 

 

 

           ▲ 미륵사 12시59분

 

 

 

 

 

 

 

 

 

 

 

 

 

 

 

 

    ▲ 미륵사 독성각

        미륵바위는 미륵사의 염화전 뒷편에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거대한 바위로서  좌선을 하고있는 스님의

        형상이라 하여 좌선바위라고 부르기도 하였다고 한다

 

 

 

 

       ▲염화전의 꽃무늬 창살

 

 

 

 

  ▲독성각으로 오르는 계단아래에 있는 미륵샘

      커다란 바위산 암봉 사이로 솟아 오르는 석간수로 물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지난 86년 부산에서 개최된 아시안게임 당시 북한에서 가져온 물과 합하여 합수제를 지낸 물이 바로 이

      미륵샘의 물이라고 한다

      원래는 이 샘이 있던 자리에 작은 구멍이 있었는데  이 작은 바위 구멍에서 쌀이 한톨씩 떨어져 나와 이쌀로

      스님들이 공양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날 한 사미승이 욕심이 나서 구멍을 크게 하면 한꺼번에 더 많은 쌀이

      쏟아져 나올거라 믿고 정으로 쪼아서 구멍을 크게 하였더니 나오던 쌀이 끊기고 그때부터 물이 나오기

      시작하여 샘이 되었다고 한다 

 

 

 

 

 

 

 

 

 

 

 

 

 

 

 

 

 

 

 

 

 

 

 

 

 

 

 

    ▲원효대사가 독성각 옆의 이 바위 구멍에 신라 장군기를 꽂고 오리병 5개로 신통력을 부려서 왜장을 목잘라

        죽임으로서 부산 앞바다로 침입한 5만명의 왜적을 물리쳤다고 한다

 

 

 

 

 

 

 

 

 

 

 

 

 

 

 

 

 

 

 

 

        ▲원효봉 14시07분

 

 

 

 

 

 

 

 

 

 

 

 

  ▲원효봉에서 본 의상봉과 금정산성          

     금정산성은 사적 215호로 애초에는 둘레가 11.7km  높이 1.5~3.2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성이였으나      지금은 다 허물어지고 4Km정도의 원래의 성벽이 남아있다

     언제 축성이 되었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축조양식으로 볼때 삼국시대에  낙동강 하류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기

     위한 쌓은 성을 조선시대에 증축한것으로 서기1703년(숙종29년) 경상감사 조태동이 남쪽 끝에 있는 동래부의

     방비를 위해 둘레 9011보 높이 15척의 산성을 쌓고 동서남북에 4개의 문을 축조하였다

     그리고 1707년 동래부사 한배하가 둘레 5643m의 중성(中城)을 쌓았고 1806년 동래부사 오한원이 동문을

     보수하고 서남북 문루를 다시 쌓았다고 한다

 

 

 

 

 

 

 

 

 

 

 

 

 

 

 

 

 

 

 

 

 

         ▲ 제4망루  14시22분

 

 

 

 

 

 

 

 

         ▲ 의상봉과 오른쪽 무명바위

 

 

 

 

 

 

 

 

 

 

 

 

 

 

 

 

 

 

 

 

 

 

 

 

 

 

 

 

 

 

 

 

 

 

 

 

 

 

 

 

 

 

 

 

 

 

 

 

        ▲ 뒤에서 본 동자바위

 

 

 

 

 

 

 

 

 

 

 

 

 

 

 

 

          ▲ 부채바위

 

 

 

 

        ▲ 동자바위

 

 

 

 

 

 

 

 

 

 

 

 

 

 

 

 

                ▲ 나비암

 

 

 

 

 

 

 

 

            ▲ 동문 15시

 

 

 

 

            ▲금강공원 15시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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