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단종유배길

산행·트레킹

by 바 람 2022. 10. 11. 11:06

본문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淸泠浦)

 

 

 

 

 

 

 

 

육륙봉(六六峯)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단종이 떠나온 한양 땅과 두고 온 왕후를 그리며 눈물로

쌓았다는 작은 돌탑(돌무더기)이 남아있다 

 

 

 

 

 

 

 

단종 기거했던 어소(御所)와  수발을 드는 궁인들이 거주하던 초가 행랑체이다

그리고 어소로 가는 입구에   "천만리 머나먼 길의 고운 님 여의옵고..."   귀양길의 호송 책임자였던

금부도사 왕방현의  시가 적힌 맷돌짝이 세워져 있다

 

 

 

 

외인의 접근을 금한다는 청령포금표비(淸泠浦禁標碑)

 

 

 

 

관풍헌(觀風軒)은 어린 단종이 유배지인 청령포(淸泠浦)가 홍수로 범람하여 어소(御所)를 영월부

객사인 이곳 관풍헌으로 이거하여 침소로 사용하였다

그리고 단종이 매일 올라 자규시를 읊었다는  자규루는 관풍헌에서 전면 우측으로 4~50미터 지점에

증축한  누각이다

 

 

 

자규루(子規樓)

 

"피를 토하는 듯 구슬프게 운다"는  소쩍새의 비유로 지은 단종의 자규시 한 수를 옮긴다

 

一自寃禽出帝宮 한 마리 원한 맺힌 새가 궁중을 떠난뒤로

孤身隻影碧山中 외로운 몸 짝없는 그림자 되어 푸른 산속을 헤맨다

假眠夜夜眠無假 밤이 가고 밤이 와도 잠을 못 이루고

窮恨年年恨不窮 해가 가고 해가 와도 한은 끝이 없구나

 

聲斷曉岑殘月白 두견새 소리 끊긴 새벽 멧부리엔 달빛만 희고

血流春谷落花紅 피를 뿌린 듯한 봄 골짜기에 지는 꽃만 붉구나

天聾尙未聞哀訴 하늘은 귀머거리인가 슬픈 하소연 어이 못 듣고

何乃愁人耳獨聽 어찌 수심 많은 이 사람의 귀만 홀로 듣는가

 

                                                                      단종어제자규루시(端宗御製子規樓詩)

 

 

 

 

 

 

 

 

 

 

 

 

 

 

 

 

 

 

 

 

 

 

 

 

 

 

 

 

 

 

 

 

 

 

 

 

 

 

 

 

 

 

 

 

 

 

 

 

 

 

 

 

어린 단종이 청령포로 가는 유배길에 이곳 고개에서 소나기를 만났다 하여 후에 영월 백성들이  

이 고개를 "소나기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선바위(신선암)로 가는 나무테크 계단 끝에 옥녀봉 1.7km 청령포종점 이정표가 있는데 옛날에는

이 큰 도로가 없었고 유배길이 옥녀봉이 있는 문개실마을에서 청령포로 이어지는

소로길이 아니였을까 짐작된다

 

다음에 다시 오게되면 단종의 유배길코스로 걸어보고 싶다

단종이 문개실마을을 지날 때 마을 뒷편의 자그마한 옥녀봉 봉우리를 보고 "저 봉우리가 왕후를

닮았다"고 했다고 한다

어쩌면 누이처럼 의지했을지도 모를 왕후가 얼마나 그리웠을까

 

 

 

 

 

 

 

 

 

 

선바위(신선암)

우뚝 서있는 선돌 아래 남애(南涯)마을에 장수가 있었는데 적과의 전투에서 패하게 되자

서강(西江)에 투신하여 선돌바위 아래 소(沼)에 자라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이 선돌을 바라보며 한가지씩 소원을 빌면 꼭 이루어진다고 한다

 

 

 

 

 

 

 

 

 

 

 

 

 

 

 

 

 

 

 

 

 

 

 

 

 

 

 

 

 

 

 

 

 

 

 

 

 

 

 

 

 

 

 

 

 

 

 

 

 

 

 

 

 

 

 

 

 

'산행·트레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흘림골  (0) 2022.10.19
가은산(加隱山)  (0) 2022.10.12
시흥갯골생태공원  (0) 2022.10.11
선운산(禪雲山)  (0) 2022.09.30
소래습지생태공원  (0) 2022.09.2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