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발코니에서 내다 보면 이곳 팔각정 아래 벚나무 숲이 정면으로 바라다 보인다
창이라도 열면 숲 내음이 여기까지 날아 오는듯 가깝게
오늘 아침에 일어나 도당산쪽을 보니 팔각정으로 오르는 등로의 벚나무 숲이 붉은색 띠를 두른 듯하다
활짝 핀 벚꽃 꽃잎은 붉은 빛이 도는 흰색에 가까운데 꽃잎이 열리기 전의 꽃망울은 짙은 분홍빛이다
비라도 내리면 아마 몇일 내에 꽃이 만개하여 저 숲이 하얀 꽃송이로 덮히게 될것 같다
춘의정(春衣亭)
부천의 춘의동 도당동 여월동의 경계를 이루는 춘의산의 남쪽봉우리인 평평한 이곳을 "봄이 오는 터"라고 해서
춘지봉(春址峯)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해마다 봄이되면 이 언덕에 인근의 소사 김포 부평지역의 선비들과 유생들이 모여서 김포벌의 아름다운 풍광과
춘심(春心)을 노래하며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엣날 계양산 아랫마을에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힌 어린 장수가 있었는데 어느날 계양산에서 이곳 도당산으로
날아와서 이 바위에 한쪽 발로 딛고 서서 오줌을 눈 후에 다시 관악산 쪽으로 날아 갔다고 한다
그후 그때 아기장수가 밟고 섰던 이 바위를 장수바위라고 불렀다고 전해 온다
벚꽃들은 하나 둘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 했는데
도당공원의 "백만송이장미원" 장미들은 언제 꽃을 피우려고 그러는지 아직도 늦잠에서
깨어나지 않은듯 고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