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쇠둘레(鐵原)길 1코스 한여울길

산행·트레킹

by 바 람 2018. 1. 26. 10:25

본문

 

 트레킹일자 : 2018년 1월23일 화요일

 트레킹코스 : 직탕폭포 - 태봉교 - 송대소 - 마당바위 - 얼음축제장 - 승일교 - 섶다리 - 고석정 - 순담계곡 - 고석정

                   - 주차장

 소요시간 : 3시간20분(9km)

 

 

몇일 동안은 봄날처럼 폭은한 날씨였는데 변덕스러운 동장군이 오늘 또다시 수은주를 곤두박질 치게 했다 

오늘 철원지방의 최저기온이 영하14도까지 내려 갈거라는 예보다

다친 손목이 조금 걱정이 되지만 다음달 초부터는 다시 바빠질테고 설 지나고는 친구들과  단체 나들이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 화요일과 다음 화요일 밖엔 산행을 할 시간이 없을것 같아 무리를 해 본다

혼자 가는게 미안해서 와이프가 깰새라 조용히 방문을 열고 나서는데

(사실은 우리 최권사님 무슨 건수가 그리 많으신지?...... 나보다  더 바쁘니  굳이 미안 해 할것 까지는 없을것도 같지만) 

등뒤에서 "아직 손목이 낫지도 않았는데 또 넘어지면 어쩌려고 그러느냐!!"

"그리고 오늘 날씨도 엄청 춥다는데!!....하고  선잠을 깬듯한 와이프의 목소리가 들린다

걱정과 못마땅함이 함께 잔뜩 묻어 있는 음성이다

 

 

오늘은 집에서 나오자마자 빈택시가 한 대 온다

전철은 버스시간을 맞추기가 너무 빠듯하고 그렇다고  전철 3개역 거리를 걸어 올 수도 없는 일이다 보니(오늘 처럼 추운날은 더더구나)

주로 택시를 이용하게 되는데  오늘처럼 운좋게 차를 바로  탈때도 더러 있지만   상동쪽으로 가는 빈택시는 드물기 때문에

늘 미리 집을 나서게 된다 

그래서 오늘처럼 버스승차장에 일찍 도착하는 날은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터미날 앞이  뻥뚫린 대로여서 찬바람이 막힘없이  스쳐간다

길게 줄지어 서있는  앙상한 가로수 가지들도  강추위에  오돌오돌 떨고 있는것 처럼 보인다 

한참을 지나서야

기다리는 버스가 직진해서 오는 차들에 조심을 하며 천천히 소풍사거리를 우회전 하는게  보인다

 

 

 

 

 

 

 

 

 

 

 

 

   오전 9시반쯤에 직탕폭포로 가는 삼거리에 도착 했다

   무척 추울거라고 매스컴에서 하두 호들갑을 떠는 바람에 조금 긴장을 했었는데

   막상 들머리에 내리고 보니 얼굴에 닿는 공기는 차게 느껴져도  아주 추운 날씨는 아닌것 같아서 다행이다.  

   바람도 없는 편이고 햇살이 참 따스하게 느껴진다

 

   카페에 공지된 대로  노동당사나 도피안사로 부터 트레킹을 시작 한다면

   동송의 콜택시를 불러서 백마역에서 철도중단지점 지나서 있는 "역고드름굴"을 다녀 와서 다른 일행들과 합류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그래서 동송택시에 미리 연락까지 취해 놓았는데...)

   아쉽지만 내년 겨울쯤에나 소이산 등산을 겸하여 평화누리길 구간을  걸어 보기로 해야겠다

   오늘은 직탕폭포에서 부터 트레킹을 시작한다

 

   어제 밤에 내린듯 나뭇 가지마다 소복히  얹혀져 있는 눈꽃(雪花)이 참 이쁘다

   눈이 없었더라면  아마 삭막하게 느껴졌을 것같다

 

 

 

 

 

 

 

 

 

 

   이곳이 한국의 나이아가라폭포(나이아가라와 비교하기에는 너무 왜소 하지만)라는 직탕폭포이다

   저 폭포를 이루는 바위들이 화산의 용암이 식어서 형성된 주상절리암들이다

   한탄강은 철원을 남북으로 흐르는 강으로 한반도에서는 유일하게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강이라 알려져 있다

   아주 옛날 땅속의 뜨거운 마그마가 폭팔을 하지 않고 지반이 얇고 약한 곳을 뚫고 솟아  넘쳐서 주상절리를

   형성한 것이라고 한다

 

   언젠가  철쭉꽃이 피었을때 이곳에 왔었는데 그때는 강물이 너무 많아서 그냥 강물이 흘러 넘치는 흔히 볼수 있는

   보(洑) 같아 보였는데

   오늘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정말 특이하고 멋있는 폭포이다

 

  

 

 

 

 

 

 

 

 

  

 

 

 

 

 

 

 

 

 

 

 

 

 

  

     ▲번지점프대가 있는 태봉교

        이곳 철원은 옛날 궁예가 태봉국을 세우고 도읍지로 정했던 곳이다

        우리 대에 통일이 되어서 저 DMZ 안쪽에  남아 있는 옛날 태봉국의 성터등 흔적들을  찿아 볼 수 있을까??...

 

        

 

 

 

 

 

  이곳이 한탄강에서 수심이 가장 깊다는 송대소가 있는 곳이다

  옛날 개성에 사는 삼형제가 철원에  왔다가 이곳 송대소에서 철렵을 즐기던중에  이곳에 살고 있던 이무기가

  나타나서 싸움이 벌어졌는데

  두형들은 이무기에 물려 죽고 막내 동생이 가까스로 이무기를 죽여 형들의 원수를 갚았다고 한다

 

  전에 왔을 때는  비가 내린 후라서 누런 흙탕물이 강을 가득 채우고 있어서 강으로 내려 설 수가 없어 건너편

  전망대에서 멀리로 주상절리를  볼 수 밖에 없었는데 오늘은  가까이서 이런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다니....

  한탄강의 겨울트레킹은 여름철에 왔을 때에는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아름다움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승일교는 1948년 이곳 지역이 북한의 점령지였을 때 북한에서 근처 주민들을 동원하여 북쪽 부분부터 공사를

      시작 하였는데

      6.25동란으로 공사가 중단 되었다가  수복후인 1958년 우리 정부에 의하여 다리의 나머지 부분이  완공 되었다

      그래서 이승만의 승자와 김일성의 일자를 따서 이다리를 승일교라 불렀다고 한다

      두개의 다리가 보이는데 뒷쪽에 보이는 다리가 승일교이며 앞쪽에  있는 것(붉은색 아치가 있는)은  최근에

      새로 완공한 다리이다

  

 

 

 

 

 

 

 

 

 

 

 

 

 

 

 

 

 

 

 

 

 

 

 

 

 

 

 

 

 

 

 

 

 

 ▲앞에 보이는 거대한 바위가 고석(孤石)바위이다

    명종때의 의적 임꺽정(林巨正)이 저 고석바위 건너편에 석성을 쌓고 은거하면서 이곳에서 무술을 연마 했었다고 한다

 

 

 

 

 

 

 

 

 

 

 

 

 

    

   오후1시도 못되어서 트레킹을 마쳤다

   멋진 직탕폭포와 송대소의 주상절리를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는게 오늘의 큰 소득이다

   뒤따라 오는 일행들이 올 동안 기다리던 주차장앞 찻집의 차(茶) 맛도 괜찮았고 오랫만에 맛보는 민물 매운탕

   안주가 소주맛을 돋우어 준다

 

   소풍터미날에 도착을 하니 오후5시이다

   매번 오밤중이 되어서야 귀가를 했는데 오늘은  터미날 건너편에 보이는 아파트 꼭대기에 아직 석양(夕陽)이

   걸려 있는 시각이다

   이제 여기서 차를 타고  신호를 한 번에 잘 받으면 5분이면  집앞에 도착하게 된다

 

   그런데 너무 일찍 왔다고 혹시 집에가서 혼나는거나 아닌가 모르겠다.....ㅎㅎㅎ 

 

1747

 

'산행·트레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현소금산(小金山)  (0) 2018.03.08
다낭  (0) 2018.02.26
덕유산 향적봉  (0) 2018.01.04
포천 백운산(白雲山)  (0) 2017.12.21
고흥 팔영산(八影山)  (0) 2017.12.15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