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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산(道藏山- 문경 827.9m)

산행·트레킹

by 바 람 2011. 8. 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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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 : 2011년 8월 2일 화요일

산행코스 : 용추교 - 심원폭포갈림길 - 706봉 - 전망바위 - 795봉 - 도장산 - 724봉 - 742봉 -심원사 -용추교

소요시간 : 4시간30분

 

 

 

 

   ▲충주휴계소에서 아침을 먹을때까지만 해도 구름이 걷히고 해가 날거 같더니만

     "최근엔 한번도 비맞고 산행한 기억이 없느니" 또 어떤 친구는 신기하게도 산행날짜에는 비가 피해간다느니"

      입방아들을 떨더니만  웬걸 차창밖의 하늘이 점차 시커멓게 변하기 시작하더니

      버스에서 내리니 제법 빗줄기가 굵어진다  우의를 입어야할지 망설이다가  아무래도 비에 젖는것 보다는 땀에

      젖는게 낳을것 같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비닐봉지에 담아 배낭속에 넣고 우의를 꺼내입다 보니 일행들이

      저만치  달아나 버린다.

      재작년인가 설악산 산행 이후  오랫만에 우중산행을 하는가 보다  

 

 

 

 

 

 

 

 

 

 

 

 

 

 

 

 

 

 

 

 

 

 

 

 

 

 

 

 

 

  ▲차에서 내렸을 때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리다가 멎기를 반복하더니  도장산 정상에 다다렀을 무렵에야  하늘이

      훤해진다.

      등산화에도 물이 새어들어와(젖은 바지를 타고 스며든) 질퍽이고 이미 속옷까지 다 젖었지만  대수롭지도 않다.

      차에서 내릴때까지만해도 이 비를 맞으며 산행을 해야 하나 걱정이였는데  비를 맞아 옷이 젖고보니 비를 맞으며

      하는 산행도  할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득 어렸을때 비오는 날은 더 신이나서 온종일 비를 맞으며 뛰어놀던 생각이 난다.

      저녁에 집에 돌아가서는 심하게 꾸중을 들었지만 .........

      내가 태어나서 자란 충주에는 알림동 그윗쪽에서부터 시작해서 시내를 관통하여 흐르는 큰 내(川)가 있었는데

     (그때는 넓기도 하고 엄청나게 많은 물이 흘렀는데  지금은 어쩌다 가보면 실개천으로 변했지만) 

      비오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를 맞으며 그곳에서 뛰어 놀던 때가 .............  

 

 

 

 

 

 

 

 

 

 ▲심원사 대웅전 건물이  여염집처럼 꾸밈없이 소박하다. 

     건물 옆으로 크지 않은 마당에 가득하게 잔디가 심겨져 있고 마당가에 ㄱ자로 만든  작은 화단에는 흔히 볼 수

     있는 꽃들이지만  야생화들이 예쁘게 피어있다

     앞으로 흐르는 냇가에는 초록색으로 칠한 다리가 놓여있고  파란 이끼가 돋아난 돌사이로  맑은 계곡물이 나에게

     어서 따라오라고  손짓하며 쏜살같이 도망치듯 아래로 흘러서간다.

 

     대웅전앞에 놓인 들마루에 비구니 주지스님이 뜨거운물과 커피를 봉지채 놓아두고 오가는 내방객에게 제공한다.

     깨끗한 마음으로 남을 위해 베푼다는 보시(布施).

     흠뻑 비를 맞고난 후에 얻어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잔에 온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심원사 일주문이 좀 초라해 보이기는 하지만 흉해 보이지 않고 정답게 느껴진다.

       겉이 웅장하고 화려해야만 아름다운것이 아닐진대 ......  

       우리가 너무 외식(外飾)에 치중하지는 않는지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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