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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계양산

산행·트레킹

by 바 람 2009. 7. 2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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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출발할때까지 부천은 잔뜩 흐리기만 했지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는데 인천쪽에는 낮동안에 엄청 많은 비가

  내렸  나보다.  7시45분쯤은 되었을것 같다. 계양산밑 약수터에 도착한 시간이...

  땅바닥이 흠뻑 물기를 먹음고 있고 나무잎도 물기가 걷히지 않은채 반갑다고 내게 잎을 흔드는 듯 보인다.

 "차에서 내리는게 보이네요. 어서오세요~" 나뭇잎이 내귀에다 상냥스레  속삭여 준다.

  간간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비온뒤끝이라서 공기가 신선한 느낌이다.

  왠지 콧노래가 절로 나올만치 발걸음이 즐겁다.

 

 가운데 뱀처럼 구부러진 도로가 일산쪽으로 뻗은 순환도로인듯 -

 이따끔씩  내려오는 사람들을 몇명 만났을뿐 금요일밤인데도 한적하다.    낮에 비가 많이 내린 때문에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적은건가?   아무튼  나는 하늘을 날듯,  하늘을 날고 있는듯  기분이 좋은 밤이다.

                                                  

 계양산 꼭대기에 올라보니 사방이 아득하게 먼곳까지 온통 불바다다.

 막힌데 없이 조망되는 야경이  아름답다. 정상에는 우리 말고도 여러 다른팀들이 먼저 올라와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야경을 감상하며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정상에서 맞는 바람이 정말 시원해서 좋았다. 문득 그냥 이대로 오래 여기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위위에 걸터앉아서 먹는 참외 한쪽이 너무도  달고 시원하다. 아마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맛있는 참외를 어제 먹은거 아닌가 싶다.

 준비가 소홀해서 야경을 좀더 선명하게 카메라에 담지 못한게 좀 아쉽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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