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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 산

산행·트레킹

by 바 람 2023. 1. 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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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나와 한전출장소 앞의 큰 도로를 건너 대순진리교당에서 잎을 다 떨구고

벌거벗고 서있는 벚나무 숲 비탈길을 10여분 정도 오르면 춘의정(春衣亭)에 이른다

춘의산 주봉  남쪽에 있는 이 봉우리가 춘지봉(春址峰) 으로 평평한 터 위에 팔각정이 있는데

이 정자가 춘의정(春衣亭) 이다

 

매년 꽃이 피는 봄이면 김포와 인근의 선비 유생들이 이곳에 모여서  산아래 있는 당아래 마을의

아낙네들에게 술을 빚고 음식을 장만케 하여

이곳에서 부평 김포벌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며 춘심(春心)을 노래하고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경계를 명확히 알수는 없지만 앙상한 이 벚나무 아래로 길게 쳐져있는 철조망 너머는

내동에 정착한 전주이씨 효령대군(세종대왕의 형님인)현손인  사직공파 후손들의 종중산으로

한 부분이 관리되고 있다

 

 

 

 

춘의산의 주봉격인 이곳은  6.25때 이곳에 영국군 부대가 주둔하면서 뾰족하던 산봉우리를 밀어

이렇게 평평하게 되었다고 한다

 

1983년 12월 이곳에 도당배수지가 준공되어 여월정수장에서 정수한 17000톤의 생활용수를

저장하여 원미구와 오정구 일원에 공급하던 시설이 있었으나 2001년 7월 까치울에 정수장이

새로 준공되어 급수방법이 변경됨으로 이곳은 배수지로서의 역활을 마감하였다

 

그후 2016년에 이자리에 과학체험 공간인 "부천천문과학관"을 세우고 주변을 잔디밭으로

조성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천문과학관 나무데크 계단에서  조망되는 풍경이다

앙상한 아카시아와 벚나무 사이로 보이는  66층 쌍둥이 리첸시아아파트 건물 뒤로 멀리 소래산

에서 성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길고 낮게  엎드려 있다

소래산이 엎드리면 코 닿을 거리인데  소래산을 가 본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눈이라도 내려 쌓이면 소래산에 한번 가봐야겠다

 

 

 

 

 

 

 

 

 

 

 

 

 

 

옛날에 대장동에 아기장수가 있었는데 어느날 이 아기장수가 계양산에 올랐다가 춘의산으로

날아와 춘의산 북쪽 절골에 있는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 한발로 밟고 서서 한바탕 소변을 보고는

다시 관악산쪽으로 날아 갔는데 그 후로는 아무도 본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 때부터 사람들이 그 바위를 아기장수바위라고 불렀다고 한다

 

 

 

 

 

 

 

백만송이 장미원의 아침풍경이다

장미나무들이 다시 맞이할 여름철의 축제를 위해서 긴 겨울휴식을 취하고 있나보다

 

 

 

 

 

 

 

 

 

 

 

 

 

 

 

 

그리 추운 날씨는 아니라도 맨살엔 겨울철 흙바닥이 차거울텐데도  젊은 부부가  맨발로 나란히

흙길을 걷고있다.  닮은 듯 다정해 보인다

 

도당동 소공원에서 올라오는 비탈길을 시작으로 천문관 갈림길까지의 이 구간은 낙엽도 쌓여있지

않고 돌이나 거친 모래등이 없는 부드러운 진흙길이다

이 부부는 갈림길 정자 근처까지 갔다가 다시 왔던길로 뒤돌아서 부드러운 흙길을 왕복하며

걷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햇볕이 봄날처럼 따뜻하고 부드러운 날이다

스타디움 앞 운동장에서 게이트볼을 즐기는 한무리의 남녀 실버들의  왁자지껄한  행동들이   

참 여유로워 보인다   

 

 

 

 

 

 

 

 

 

 

 

 

 

원미산 초입의 야자매트가 깔려있는 오르막길을 숨가쁘게 올라와서  쉼터 전망대에서 보는

도당산과 원종동쪽 조망이다

멀리 계양산이 희미하게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반대편에서 마주 오는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부부가 등산로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를 줍는다

여자분의 한손엔 스틱이 있고 한손에는 긴 찝게를 쥐고있다 여자분이 쓰레기를 찝어 들면

남자분이 비닐 봉투를 벌려 쓰레기를 받아 담는다

사진에 보이는 남자분이 왼손에 쥐고있는 검정색 비닐 봉투가 쓰레기가 가득차 불룩하게 보인다

 

멀리 사라지는 두분의 뒷모습이 무척 선해 보이던 인상만큼이나 아름다워 보인다

 

 

 

 

 

 

 

 

 

 

 

 

 

 

 

 

봄이면 온통 진달래꽃으로 뒤덮혀 붉게 불타는 곳인데

지금은 쥐죽은듯 고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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