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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淸溪山)

산행·트레킹

by 바 람 2022. 9. 1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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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그랬듯이 추석연휴를  번잡하고 소란스레  보내고  이제야  좀 한가해 진 듯하다

왔던  모두들이  제각기의 일상을 위해 뿔뿔히 집으로 가버리고 우리들만의  편안한 시간으로 돌아왔다

 

간간히 떠있는 구름사이로  파란 하늘이 드러나 보인다

서둘러 간단하게 배낭을 챙겨서 다소 늦은시간에  집을 나선다

집 앞에서  7호선 전철을 타서  한번 논현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10여분 후에 정차하는 다섯번째 역이 청계산입구역 이다

 

오늘이 연휴 끝날  어디서들 몰려 왔는지 원터골 등산로 입구가 초만원이다

어린아이들을 앞세운 젊은 부부들도 몇팀 올라가고   어린아이를 태운 배낭을 멘 햇병아리 젊은 부부도 지나가고

하루 남은 추석휴일을 즐기려는 중년의 부부들도 여러팀 눈에 보인다 

그리고 여러명씩 무리지어  올라오는 장년의 등산객들로  등산로 입구가  왁자지껄 소란스럽다

나이들고 저렇게 여럿이 모이게 되면 자연스레 목소리들이 커지는가 보다

 

 

 

 

 

 

 

 

 

 

 

 

 

길마재 쉼터

 

 

 

 

 

 

 

 

 

 

 

 

 

 

 

 

헬기장으로 오르는 갈림길에서 깔딱고개로 오르지 않고

붉은 물봉선꽃이 무리지어 피어 있는 왼쪽의  우회 길로 접어든다  직진하여 깔딱고개로 오르는  것보다  200여미터나

더 멀지만 완만한 숲길이 부드러워 보이고  운치가 있어 보이는 길이다

 

물봉선은 봉선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풀로서 야봉선(野鳳仙)화 라고도 부르며 전국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꽃이다

물기가 있고 약간 그늘진 곳이면 아무데나 떼를지어  잘 자라는 식물이다

꽃이 귀한 한 여름철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요즘철에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꽃이다

 

키는 50~70cm 정도로 줄기를 곧게 세워 자라며

잎은 서로 어긋나며 끝이 뾰족하고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경에 가지 윗부분에 총상꽃차례로 피며 열매는 가늘고 길다란 피침형의 삭과로 달린다

붉은 물봉선꽃과 달리  흰물봉선화와 노랑물봉선화는 600~700m이상의 높은 산에서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라고 한다

 

뿌리는 타박상이나 멍든 것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잎과 줄기는 민간에서  해독이나 

종기 치료에 쓰이기도 하였다

번식이 쉽고 까다롭지 않게 잘 자라므로 요즘은 관상용으로도 많이 심는다

번식은 씨앗을 채집하여 파종 하거나  삽목방식을  이용한다

 

 

 

 

 

 

 

 

 

헬기장

 

 

 

매봉까지는 아직도  많은 계단을  더 올라가야 하는데

지금 오르고있는 계단에 붙어있는 층계 수를 나타내는 숫자가 "1285"로 표시되어 있다

사람들이 청계산(淸溪山)을  계단이 너무 많다 하여  "청계단산(淸溪段山)"이라고 부르는 것이 실감이  된다

 

 

 

 

 

 

돌문바위

"청계산의 정기를(精氣)를 듬뿍 받아가세요" 라고 적힌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벤치가 놓여있지 않지만 잠시 쉬어가는

쉼터 구간이다

"세바퀴 저 돌문  사이를  돌면서  마음으로 소원이 말하면 이루어 진다"고 전해 진다

그냥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고   지나치지 않고  천천히  돌고는  잠시 쉬었다 올라 가기도 한다. 

바위 주변에  둥그렇게  젖어있는 밟은  흔적이  보인다

 

 

 

 

 

오늘은 흐린 날씨로 선명한 뷰를 볼 수는 없었지만

이곳이 청계산에서 조망이 가장 빼어난 곳이라는 매바위 전망바위다

 

 

 

 

 

 

 

 

청계산에서 뷰가 가장 멋지다는 매바위에서의 조망인데 선명하지 못해 실망이다

희미하게 왼쪽에 우뚝 서 있는  롯데타워가 눈에 들어 온다

 

 

 

 

 

 

 

 

그 전에는 청룡산이라고 불려졌었는데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처음으로 청계산(淸溪山)이라는 지명이  쓰이고 난 후로부터  청계산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집을 나설 때는 하늘에 해가 쨍했는데  지금은 하늘이 온통 구름으로  덮혀 있다

이 갈림길에서 날씨 때문에  잠시 망설여졌지만  올라왔던 길로 내려가지 않고 예정대로 옥녀봉에 들렸다가 진달래능선

쪽으로  하산한다

저 곳 헬기장 쉼터에서 정면으로 직진하면 옥녀봉까지 1.4km  천천히 가도 30분이면 족하지 않을까 싶다

 

 

 

 

 

 

 

 

 

옥녀봉에서 건너다 보이는 관악산이다

 

 

 

 

 

 

몇그루 키 큰 메타쉐콰이어 나무가 있는 저곳이 옥녀봉코스와 매봉쪽에서 내려온 코스가 만나는 지점이다

하산길의 옆  계곡물이 마셔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깨끗하고 시원하다.  오늘 옥녀봉코스로 돌아 내려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이곳에서 하산 목적 지점까지는 단숨에 내려갈 수 있는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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