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0년 7월21일 화요일
산행코스 : 황점 - 삿갓샘 - 삿갓재 - 무룡산 - 대기봉 - 동업령 - 칠연삼거리 - 탐방지원센타
산행시간 : 7시간(15km)
장마 철에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요즘 모든 산악회들이 거의 개점휴업 상태인데 오랫만에 "한길"에서 만차(滿車)로
덕유산 원추리꽃 산행을 다녀왔다
어제까지도 비가 내렸었고 오늘 하루 맑았다가 내일부터 다시 많은 비가 올거라는 일기예보이다
운 좋게도 오늘 반짝 맑은 하늘을 우리가 선물로 받은 듯 했다
습도가 조금 높기는 했지만 기온은 그리 높지 않고 간간히 소슬바람도 능선을 지나가고
이정도면 여름철산행에 아주 좋은 날씨 아닐까 ....
▲삿갓재대피소 전망대에서 보는
금원숭이의 전설이 전해오는 금원산쪽 조망이 막힘없이 시원하다
유난히도 무덥던 어느해 여름엔가 기백산에서 금원산까지 걸었던 유순하고 아름답던 그 능선길을
언제 다시 걸어볼 수 있을런지......
▲ 가야할 무룡산의 완만한 오름
▲ 긴산꼬리풀
▲ 오늘 산행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삿갓재에서 만난 관리인에게 올해는 우박 피해를 입어서 원추리꽃이 시원치 않을거라 듣고
올라 왔기는 하지만 꽃이 너무 없다
▲ 낯에 익은 반가운 산들이 지척에 바라다 보인다
여기서 바라보니 반가움이 또 다르다.
▲일월비비추 꽃봉오리들이 월봉산쪽을 향하여 일제히 한 방향을 바라보고 서있다
앞발을 모은채 고개를 빼고 보초를 서고 있는 귀여운 미어캣들처럼
무릉평전에서 바라보는 삿갓봉과 남덕유산쪽 멋진 풍광을 오래도록 눈에 담는다
장엄한 오케스트라를 듣는 듯한 느낌으로
▲ 건너편의 삿갓봉과 덕유산의 멋진 풍경을 바라보고 서있는 젊은 부부의 뒷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인다
오래도록 변함없이 저 모습이기를 ...............
▲ 대기봉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무룡산과 삿갓봉 그리고 남덕유산의 황홀한 풍경이
발걸음을 떼지 못하게 한다
▲ 칠이남쪽대기봉
▲무룡산(舞龍山) 이라는 이름처럼 춤추는 용(龍)의
꿈틀거림을 보는 듯 하다
▲ 대기봉에서 보는 향적봉쪽 풍경이다
중봉과 백암봉 정상 부근에는 한떼의 구름이 머물고 있다
▲ 바위떡풀
▲ 어느 산골의 어느 작은 암자에서
폭설로 인해 시주 나갔다 돌아오지 못하는 스님을 기다리다 굶어 죽은 어린동자승이
꽃이 되었다는 동자(童子)꽃
▲ 꽃말이 "기다림"이라는
갓 피어난 듯한 이쁜 흰 여로꽃을 만났다
▲ 저 바위봉을 뒷쪽으로 우회해서 넘으면 지척이 동업령이다
▲동업령에 거의 다 왔다
동업령은 옛날 보부상이라 부르던 보따리장수들이 등짐을 지고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과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쪽을 넘나들던 고개마루이다
향적봉쪽으로 내달리던 백두대간이 저 앞에 보이는 백암봉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서 귀봉, 지봉, 대봉을 거쳐서
삼봉산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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